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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디젤차 국내 출시 임박…빼앗긴 판매량 1위 '디젤'로 잡나

입력 2024-07-05 06:46 | 신문게재 2024-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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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판매중인 BMW X3, BMW X4 모델. (BMW코리아 제공)

 

BMW가 새로운 디젤차(경유)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경쟁사인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새로운 차량 도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4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BMW코리아는 경유 승용차에 대한 신규인증을 받은 만큼 디젤차 출시가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X3 xDrive20d, X4 xDrive20d, 320D xDrive 3종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에서 이미 신규인증을 받았는데, 이어 지난 1일에 BMW 320D와 320D 투어링도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에서 변경보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밀어내기식 디젤차 러시가 시작될 전망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보통 출시 전에 국내 인증 절차를 거치지만 아직은 정확하게 출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BMW 5 시리즈 같은 경우에 가솔린모델부터 하이브리드 그리고 디젤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 만큼 앞으로 다른 모델도 소비자 요구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BMW코리아의 행보를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을 견제를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코리아가 6661대를 팔아 6172대를 판매한 BMW보다 489대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97대 더 팔아 벤츠코리아 보다 소폭 앞선 것과 비교됐다. 특히 지난달 벤츠에서 가장 잘 팔린 E-클래스 세단이 경쟁 차량 BMW 5 시리즈보다 900대 더 팔아 2474대를 기록했다. 벤츠의 중형 SUV GLC도 725대를 판매해 BMW의 SUV X3, X5 시리즈보다 판매량에서 앞섰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BMW코리아가 디젤 중형 세단·SUV 출시로 판매량 반전에 신호탄을 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디젤차 규제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신규 구매하는 택배 화물, 여객운송플랫폼 사업용,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해 디젤차 사용만 금지됐다. 승용차에 대한 규제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에서 BMW의 디젤차 진출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자동차 업계 전반에 퍼진 먹구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 모두 지난해와 1월~6월 각각 3만8106대, 3만5423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각각 7.8%와 15.3% 빠진 3만5130대, 3만11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다.

또한 요소수 문제도 ‘디젤차’ 진입을 망설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으로 가격이 폭등해 문제가 된 바 있다. 차량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디젤차에는 요소수가 필수다. 이미 2번의 요소수 대란을 겪은 소비자 입장에서 디젤차에 대한 선택을 망설일 가능성이 높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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