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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CTO "HBM 엔비디아 공급, 좋은 결과 있을 것"

송재혁 사장 "D램·낸드·로직 전부 가능한 건 한국 유일"
"파괴적 혁신 위해 환경 조성돼야"

입력 2024-07-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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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CTO 송재혁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송재혁 사장은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에 대해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4’ 기조 연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최대 AI반도체 업체 미국 엔비디아에 HBM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사자인 삼성전자는 물론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엔비디아까지 회사의 퀄 테스트 통과를 바라고 있다.

특히 하반기 중 퀄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HBM3E(5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 이후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 개발이 끝나기 때문이다.

최근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3D D램과 1c D램 양산 계획에 대해서도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송 사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계를 아우르는 곳은 삼성전자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전공정은 물론 후공정, 테스트까지 일괄 진행되는 ‘턴키(Turnkey)’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파운드리 포럼에서 AI 턴키 솔루션을 히든 카드로 꺼내든 바 있다. 솔루션을 통해 공정 시간을 약 20%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전세계 어느 국가를 보더라도 D램, 낸드, 로직 테크놀로지를 다 갖고 있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며 “미래의 다양한 AI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존 구조를 뒤엎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5000만명의 인구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 14년, 인터넷은 4~7년이 걸린 반면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AI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기술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다.

송 사장은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혁신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이 AI 시대에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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