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4대금융지주, 2분기도 호실적…순이익 전년 동기비 6.2%↑ 전망

입력 2024-07-03 14:34 | 신문게재 2024-07-04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4_4대금융2분기실적전망_336

 

4대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견조한 대출 성장세와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지주 전체의 연간 순이익도 사상 최대 실적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에 더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감으로 금융시장에선 낙관적인 주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649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766억원)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분기(4조2915억원) 대비로는 8.3%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에 ELS 충당금 반영이 많았는데 2분기에 일부 환입될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 대규모로 이뤄졌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관련 대손 비용 적립 부담이 감소하면서 비용개선이 예상된다”며 “증권이나 보험 등 비은행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지주사별로는 KB금융이 1조4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48억원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홍콩 H지수 ELS 배상액을 대규모 반영했던 전분기 대비로는 37.1% 급증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H지수가 반등하면서) 국민은행의 경우 환입액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고 전했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1조2688억원에서 1조3280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9358억원에서 1조97억원으로 순이익이 각각 4.7%,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8545억원으로 순이익 추정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년동기 대비(6672억원) 증가율은 28.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2분기에 공격적으로 충당금을 쌓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부담이 완화되는 측면이 있고,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보다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폭은 4대금융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총 16조4588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9.5%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의 사상 최대 실적(15조6503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성장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다른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최대 리스크요인으로는 부동산PF 부실 확대 우려가 꼽힌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실적을 통해 증명해왔지만, 계열사 중 증권 쪽은 거의 1년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으로도 한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간이 남아있겠으나, 다른 요인들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이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기대감 속에 금융지주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상승률은 KB금융이 53.79%(2일 기준)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하나금융지주(44.93%), 신한지주(23.29%), 우리금융지주(11.38%) 순으로 높았다. 4대금융 주가 상승폭은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4.73%)을 크게 웃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제도가 계속 나올 것이고, 세법과 상법 개정안도 7월에 상정될 예정이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면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는 금융지주들이 있을 것”이라며 “주가가 생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달 뿐만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