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7월 첫 분양성적...서울·수도권만 웃었다

입력 2024-07-03 12:56 | 신문게재 2024-07-04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9
산성역 헤리스톤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사진=대우건설)

 

하반기 첫 분양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단지들의 분양 성적표가 공개됐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단지엔 17만개 넘는 청약통장이 쏟아지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방 청약 성적은 저조하게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총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28.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실시한 특별공급 287가구 모집에서도 3만6522명이 접수해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 디에트르퍼스티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인근 아파트 시세가 13억~15억원에 형성된 가운데 이 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7억6000만원대에서 8억7000만원대로 책정돼 당첨될 경우 5억~7억원 가량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에 나선 서울 마포구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는 250가구 모집에 총 4만988명이 접수해 16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면적은 전용 59㎡A형으로, 64가구 모집에 1만7061명이 접수해 236.56대 1을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5150만원으로 강북에서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서울 새 아파트 공급부족 우려가 높은 데다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어 ‘오히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1순위 접수를 받은 경기 성남 ‘산성역헤리스톤’도 620가구 모집에 1만895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0.57대 1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59㎡가 8억4200만~9억4220만원, 84㎡ 10억7150만~11억894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분양가가 인근 신축 단지 시세와 차이가 없어 그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았지만, 인근에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며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고양시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는 1278가구 모집에 1만105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7.9대 1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하거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로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같은날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분양한 ‘블랑 써밋 74’는 1순위 987가구 모집에 1029개의 통장이 접수돼 3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이밖에 강원 홍천 ‘대상 웰라움 홍천’은 190가구 모집에 155개의 통장이, 울산 울주군 ‘온양발리 한양립스 더퍼스트(조합원 취소분)’는 83가구 모집에 단 1개의 통장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연구원은 “청약 대기자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와 수도권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전체 미분양 물량의 80%(전국 7.2만가구, 5월 기준) 가량이 지방에 적체돼 있기 때문에 청약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