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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허가 획득 국산 신약, ‘PBM’ 등에 업고 시장점유율 확대 잰걸음

“PBM, 의약품 유통에 큰 영향력…美 점유율 확대 핵심 경쟁력 꼽혀”

입력 2024-07-04 06:49 | 신문게재 2024-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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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알리글로 제품 패키지 (IGIV 10%,200ml)-side
GC녹십자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왼쪽)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 (사진제공=각 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신약이 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PBM)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 신약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PBM의 처방집에 등재되는지가 중요한 만큼, PBM을 통해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BM은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로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사보험 위주로 돌아가는 미국에서는 PBM을 통한 유통이 시장 확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GC녹십자는 최근 미국 내 대형 PBM과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회사 측은 품목허가 획득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PBM 계약 협상 등 상업화를 위한 준비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계약 외에 추가로 3~5개의 PBM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험사, PBM, 전문 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 통합 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BM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환자들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미국 내 PBM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의 보험사 환급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확대 단계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현재 다양한 규모의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이들 계약의 보험 환급이 지난달부터 개시되면서 실질적인 처방집 등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다수의 PBM을 통해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했다. 다음 달부터 환급 절차가 시작되는 일부 PBM을 비롯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형 PBM과의 계약 추가 등을 고려할 경우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제품 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은 약국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도소매상에서는 구매처로 짐펜트라를 공급하는 방식의 선순환 체계도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보험사 환급 시점에 맞춰 담당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TV·SNS를 포함한 미디어 광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짐펜트라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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