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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홍일 방통위원장 사의 수용…“갈등·대결정치 반복 안돼”

입력 2024-07-02 14:41 | 신문게재 2024-07-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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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된 후 6개월여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현재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운영되는 점이 위법이라는 이유로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해부터 국회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두 번이나 추진하고 위원장이 사퇴하는 작금의 현실이 정말 불행하고 안타깝다”며 “이번 내 물러남이 반복되는 혼란과 불행의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정국 상황을 염두에 둔 듯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면,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없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화성 화재 희생자와 전날 밤 발생한 서울시청 앞 교통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활용하는 산업은 기존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며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더 과학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와 처벌만으로 산업안전을 지킬 수 없고,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여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에 협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하고, 상반기 수출이 2018년 이후 최대 흑자를 달성했음을 언급하며 “정부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이 국가경쟁력 순위와 수출 증대로 확인된 만큼 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혼인 건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25% 가까이 증가하고, 4월 기준 출생아 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한 점을 소개하며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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