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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조현상 HS효성號’…완전 계열분리, 갈 길 멀다

연구개발 중심 다양한 신사업 및 M&A 통해 규모 성장 계획
주요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비상장사 광주일보 지분 매입 필요

입력 2024-07-03 06:49 | 신문게재 2024-07-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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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하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1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HS효성이 본격적인 독립경영의 기치를 올렸다. 효성그룹에서 분리된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연구개발 중심 다양한 신사업 등을 통해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요 계열사 지분 매입과 기존 효성그룹의 지분 정리 등 완전한 계열분리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는 평가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효성그룹과 분리 출범한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HS효성은 향후 핵심 제품 경쟁력 향상과 미래 신규 소재 사업 분야 연구개발 및 투자에 집중,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산하 계열사들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사업과 M&A(인수합병) 기회를 모색, 그룹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출범을 선언한 HS효성은 지난달 효성그룹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 후 인적분할 등을 완료했지만, 지주사로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아직 남아있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효성그룹과 계열분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해 원래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설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공정거래법상 신설 지주사는 상장사의 지분 30%, 비상장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동시에 친족 간 계열 분리 시에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을 3% 이하로 축소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은 주요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지분 23.33%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충족을 위해서는 약 7%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HS효성첨단소재 2대 주주는 조현상 부회장으로, 22.5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HS효성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긴다면 30% 지분 확보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HS효성의 다른 계열사 지분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50%, 효성토요타 60%, 광주일보사 49%를 보유하고 있다. HS효성은 비상장사인 광주일보사 지분 1%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신설지주회사 설립에 맞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효성그룹 지분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조현상 부회장은 소속 효성중공업 지분을 4.88%에서 지난 5월 말까지 장내 매도를 거쳐 0.65%로 낮췄다. 효성화학 지분은 6.16%를 보유하고 있어 소유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HS효성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위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앞으로도 상당한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면서도 “지분 매입 및 매각과 관련해 시점이나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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