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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자 척척… 갭투자 다시 고개 드나

입력 2024-07-02 13:17 | 신문게재 2024-07-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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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지 주목된다.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높아지는데다 대출 금리는 내리는 추세고, 향후 집값 전망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7.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65.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째 오름세다. 서울은 지난해 4월 50.8%에서 지난달 53.7%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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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갭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3월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났던 지역은 경기 화성(1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수원시 영통구(73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72건), 경남 김해시(69건) 순이었다.

갭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전세가율이 높거나 대출 여건이 좋아지거나 향후 집값 상승이 예상될 때 등이다. 이 조건들이 최근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어 갭투자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갭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거래량 살아나고 있고 이자 부담도 낮아져 내집마련을 하거나 투자할 때 갭투자 방식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전세가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때마침 정부가 스트레스DSR 도입을 9월로 연기해 대출 여건도 좋아졌다. 최근 들어 집값이 상승 추세로 반전하고 있어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만 한 상황이 갖춰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갭투자가 과거 부동산 황금기처럼 과열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최근 금리가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아직 부진하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이나 한강변 등 특정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고점대비 회복을 많이 해서 일부는 갭투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아직 금리 수준이 높고 지방은 주택과 전세 가격이 빠지는 추세여서 ‘패닉바잉’이나 ‘영끌’이었던 지난 2021년 정도의 시장 과열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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