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경제일반 > 경제일반

민관, 조선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에 10년간 2조 투자해 10대 프로젝트 추진

산업부,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 발표
2040년 탄소 배출 0 선박 기술 완성…공정 무인화율 50% 목표

입력 2024-07-02 12:23 | 신문게재 2024-07-03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702113842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민간과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입해 한국 조선산업 초격차를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과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함께 오는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개발에 나서고 공정 무인화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 같은 조선산업의 중장기 기술개발 계획을 담은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고 있지만 선박 엔진과 화물창 등 일부 핵심기술이 부족하고 기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선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전문가 등과 논의를 통해 이번 민관합동 조선산업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2040년 ‘K-조선’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10대 대표(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추진선과 액화수소 운반선,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무인 자율제조 공정, 중대형 전기추진선, 야드(조선 현장)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 10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10대 프로젝트에 혁신·도전형 기술개발, 실증, 표준화까지 지원해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이을 한국 조선산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와 민간은 이번 10대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10년간 최소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히 10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조선산업의 기자재 경쟁력 강화, 자동화 등 산업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친환경·디지털·스마트 3대 분야에서 확보해야 할 수소엔진·풍력보조추진·무인 안전운항 시스템 등 100대 핵심기술(351개 세부기술)을 선별했다.

우선 친환경 분야의 경우 2040년 탄소 배출 제로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및 친환경 혁신 기자재와 원유·가스 등 전통 해양플랜트를 넘어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연료 생산플랜트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운반선 화물창과 대형 전기추진선박 등 원천기술 확보와 해상 실증 등 상용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2040년 공정 무인화율 50%를 목표로 설계-생산-야드 운영 등 전 공정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위험·고난도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용접·도장 자동화 기술과 협동 로봇 기술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자동화 선박 블록 공장 기반 기술을 확보해 시험 공장 구축도 추진한다.

스마트화와 관련해서는 2040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항해에 필요한 센서와 기자재, 통합 운영 시스템 등의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승조원의 업무를 휴먼-로봇이 보조할 수 있는 기술과 비상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 확보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와 조선 3사는 생산공정의 효율성 개선을 위한 현장 애로 해소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4가지 현장 대응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대응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조선 3사는 용접 협동로봇,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노동자 용접·도장 교육 시스템, 외국인 노동자 현장 작업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조선사-협력사와 생산 협업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