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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외환거래 첫날, 하루 거래량 20% 몰려…“개방·경쟁적 구조 전환”

입력 2024-07-02 12:45 | 신문게재 2024-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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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 관련 현장 방문한 최상목 부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과 관련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 외환 딜링룸 야간 데스크 근무자와 대화하며 상황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외환거래 연장 첫날인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딜링룸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거래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과 런던 하나은행의 외환거래실(딜링룸) 근무자와 영상으로 연결해 거래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시범 거래를 통해 확인한 대로 우리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거래가 문제없이 체결되고 있으며, 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는 마감 시간인 2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지며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1일 오후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로, 하루 거래량의 20%를 차지했다.

외환당국 측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국제화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매도·매수하려는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도 오후 3시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촘촘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양호했으며, 거래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시간당 평균 거래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5억6000만달러, 연장시간대인 오후 3시30분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제도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적극적 역할(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 조성)이 중요하다”며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재는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외환)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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