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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병원만 가면 정상적인 심장…일상 생활하며 진단하는 홀터 심전도 검사로

입력 2024-07-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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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 (8)
윌스기념병원(수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심장내과)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이야기한다. 두근거림이나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액을 박출하는 심장 능력이 저하되어 심박출량이 감소하면 호흡곤란이나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 증상은 지속적이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날을 잡아 병원에 가도 막상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시행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할 수 있고, 만일 그냥 방치된다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하는 검사가 24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심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홀터 검사(24시간 심전도 검사)’이다. 홀터 심전도 검사는 심전도 기록계를 몸에 부착한 채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장의 정기적 상태를 기록한다. 여유 있는 복장으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은 후 소형레코더가 장착된 약 100g의 기록계를 몸에 부착하고 일상생활을 한다.

기록계를 착용 중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면 나타난 시간과 증상 등을 기록하거나 스위치를 조작해 기록한다. 홀터검사 중에는 샤워를 할 수 없고 전기장판 등 전기가 통하는 물건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해진 날 병원에서 기록계를 떼면서 검사가 끝난다.

물론 하루 이상 몸에 기록계를 부착하고 있으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불편하기도 하고 부착된 게 떨어져서 증상 기록이 잘 안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중요한 검사이다.

홀터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어려운 경우 전기생리학 검사를 하기도 한다. 전기생리학 검사란 대퇴 정맥 등을 통해 여러 형태의 전기적 카테터를 심장 내로 위치시켜 심장 각 위치에서 확인되는 전기회로를 확인하고, 전기적 자극을 발생시켜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또한 반복적으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홀터에서 진단이 되지 않는다면 작은 막대 모양의 이식형 심장사건 기록기(implantable loop recorder)를 피부밑에 삽입하여 1년 이상 심전도를 수집하기도 한다.

갑자기 맥박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호흡곤란,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부정맥 치료 시에는 부정맥 자체의 치료 외에 유발요인을 예방하고, 원인 질환과 좌심실 기능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치명적인 부정맥은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윌스기념병원(수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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