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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세안 공략 속도 낸다…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세안 벨트 구축

인구 7억명 육박…'블루칩'
HMMI, 가동률 최고 '110.9%'
코나 EV, 현지 배터리 탑재

입력 2024-07-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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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해외 생산법인 중 가동률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주축으로 베트남 생산법인(HTMV), 지난해 준공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등 아세안 공략을 위한 삼각편대가 전격 구축됐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아세안’…현대차 ‘삼각편대’ 떴다

아세안 지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 수요를 책임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아세안 공식 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세안 전체 인구는 6억7170만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8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생산연령 인구가 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아세안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과 실용적인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가 인기다.

현대차는 일본이 독점하는 이 시장에 전기차와 현지 특화 MPV(다목적차량)을 앞세웠다.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HMMI를 준공한 현대차는 그동안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약 77만7000㎡의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 지역에 세워진 완성차 공장이다.

현재 HMMI에서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MPV 스타게이저, 중형 SUV 싼타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 4종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HMMI는 가동 2년여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HMMI 생산능력은 2만300대, 생산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50.3%를 기록했던 HMMI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에는 100%대를 넘어섰다.

누적 공장 판매대수도 올해 5월 말 기준 19만2792대에 달한다. 6월 수치가 더해질 경우 상반기를 전후로 누적 2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이 기간 수출 물량도 2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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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I 아이오닉5 조립라인. (현대차 제공)
◇인니産 배터리 탑재…아세안 밸류체인 조성 속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밸류체인’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에 건설한 배터리셀 합작공장(HLI그린파워)이 지난해 6월 완공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 현대차 모델은 신형 코나 일렉트릭(EV)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면서 “물류비는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시켜 전기차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현대차는 현지화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4.3%) 1위를 기록했다.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335만5136대로 현대차가 생산거점을 가동 중인 인도네시아가 29.9%의 비중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말레이시아(23.9%), 태국(23.1%), 필리핀(12.8%), 베트남(9%), 싱가포르(1.1%), 미얀마(0.1%) 순이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9월에는 HTMV 2공장을 준공하는 등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서 제조 설비,연구개발(R&D) 공간, 고객 체험 시설을 갖춘 HMGICS를 구축하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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