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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510% 올랐다"…'상반기 3대장' 뷰티·AI·식품株 주목

입력 2024-06-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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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의 화장품 판매 부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장을 주도한 종목 트렌드는 뷰티, 인공지능(AI), 식품으로 요약됐다. 코스피가 올 상반기(1월 2일∼6월 28일) 5.37% 오르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반대로 3.02% 하락했지만,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거침없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실리콘투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화장품 유통 업체 실리콘투는 지난해 말 7710원에서 지난 28일 4만7000원으로 51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토니모리(179%), 한국화장품제조(147%), 코스메카코리아(132%), 선진뷰티사이언스(124%), 브이티(95%), 스킨앤스킨(90%), 코스맥스(53%) 등 다른 화장품도 강세였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올해 2분기에도 비(非)중국 모멘텀이 더욱 부각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 확장의 초기 단계”라고 짚었다.

AI 벨류체인 관련 종목들도 ‘쑥’ 상승했다. 특히 AI 열풍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한 데이터센터 시장을 파고든 종목이 치솟았다.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1위는 삼화전기였다. 작년 말 1만7420원에서 7만8400원으로 오르며 주가가 350% 뛰었다. 삼화전기는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 S-cap을 생산하는 업체인데 S-cap은 데이터센터가 정전될 경우 전력을 유지케 하는 eSSD의 핵심 부품이다.

코스피 상승률 2∼4위도 디아이(322%), 대원전선(282%), HD현대일렉트릭(277%) 등 AI 수혜주가 차지했다. 대원전선,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AI 시대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도 올해 들어 67% 올랐다.

K푸드 유행과 함께 수출 비중이 높아진 음식료 기업들도 돋보였다.

코스피 기준 상반기 주가 상승률 5∼9위는 삼양식품(210%), LS일렉트릭(201%), 사조대림(190%), 토니모리(179%), 한미반도체(179%) 순이었다.

삼양식품은 전세계적 ‘불닭 열풍’과 함께 음식료 ‘대장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한국의 엔비디아라는 의미로 ‘삼비디아’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사조대림 역시 냉동김밥 3종을 미국에 수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빙그레(78%), 사조씨푸드(73%), CJ씨푸드(72%), 풀무원(51%), 롯데웰푸드(48%), 해태제과식품(37%), 샘표식품(31%) 등의 식품주가 상승세를 그렸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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