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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대장주'한국가스공사, 반등 성공할까…유진투자증권 목표가 8만3000원 제시

입력 2024-06-30 10:09 | 신문게재 2024-07-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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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가 잔잔한 물결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이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조정세를 타고 있는 동해 유전·가스전 테마주(대왕고래 프로젝트)들이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동해 가스전 테마 대장주격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가스전 개발 논의 발표 후 추가 이슈가 없어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온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가스공사 주가는 전장 대비 900원(1.69%) 내린 5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 25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해 지난 24일 종가 기준 6만3500원에서 1만1300원(17.8%) 떨어졌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정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을 밝히자 주가는 급등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영일만 해역(6-1광구, 8광구 일대)의 수심 1km 이상 심해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윤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공식화되자 5월께만 해도 3만원대를 넘지 못하던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이달 5일 4만원대를 기록하더니 지난 20일 6만3500원까지 올라섰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5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31일 일 거래량 35만7238주를 기록했던 거래량이 이달 3일 1341만2864주가 거래되며 3600%가 넘게 증가했다.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최근에도 일 평균 400만주 가량이 거래되 식지 않은 열기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가스전 개발의 주요 수혜주로 가스공사를 꼽았다. 정부 발표 이후 ‘고래사냥(f.영일만)’제목으로 6월 산업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밝힌 대왕고래 가스전, 유전의 탐사 성공 확률은 20%로 남미 가이아나 유전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제성 검토 등 복잡한 절차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러 연구·실증 문헌들을 참고할 때 20%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확률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본업 실적도 나아질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발전용 가스를 중심으로 미수금이 회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체 미수금은 15조 4000억 원으로 감소세를 시작하고, 하반기 가스 요금 인상으로 미수금 회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르면 부처간 조율을 거쳐 7월 중 가스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선 27일에는 가스공사는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업신용 등 해외 자본시장에서의 인기도를 내비쳤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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