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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프장 555곳 중 무농약 업장 ‘단 2곳’…농약 사용량 208톤

환경부·환경과학원, ‘2022년 전국 골프장 농약 사용량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4-06-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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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에코랜드GC 에코 코스 전경(에코랜드GC)

 

국내 골프장이 555곳으로 늘었지만 이 중 무농약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곳은 단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지난 2022년 전국 골프장 555곳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 실태 조사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약 사용량은 총 208.2톤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2.6%·5.5톤)한 것이다.

같은 기간 1(헥타르)㏊당 농약 사용량도 6.84㎏으로 지난 2021년(7.17㎏)보다 4.6%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골프장 수도, 농약 사용량도 늘었다.

지난 2010년 기준 골프장 수는 396곳, 골프장 농약 사용량은 115.8톤이었지만 지난 2022년 기준 12년 새 골프장 수는 40.2% 늘었고 농약사용량은 7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과학원이 전국 골프장 토양(그린·페어웨이)과 수질(유출구·연못)에서 연 2회 잔류농약을 확인한 결과 94.6%인 525곳에서 잔디·수목용 농약 18종이 검출됐다. 지난 2021년에는 546곳 중 522곳(95.6%)에서 잔류농약이 나왔다.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 에코랜드GC와 경남 의령 친환경골프장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법으로 잔디를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곳은 지난 2021년에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1㏊당 농약 사용량이 적은 골프장은 전남 에덴CC(0.01㎏), 제주 레이크힐스 제주CC(0.95㎏), 충북 천룡골프장(1.03㎏) 순이었다. 이들 골프장은 3년 연속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골프장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월에 골프장 운영자와 지자체에 ‘골프장 농약 사용 저감안내서’ 등을 제공하는 등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는 방법과 사례를 공유 중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골프장 운영자, 관계 기관 등과 협력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 관련 교육과 제도개선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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