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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재미있는 인생 사는 법

<시니어 칼럼>

입력 2024-06-27 13:08 | 신문게재 2024-06-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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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명예기자
손현석 명예기자

사람이 일을 잘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열심히 하게 되고 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살이가 어떻게 맨날 재미있고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는가? 오히려 재미없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매일 직장에 나가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일 자체도 재미없어지고, 게다가 상사로부터 지적질까지 당하면 그야말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다.

가정생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다정했던 부부라도 세월이 지나면서 짜증 나는 일도 많이 생기고 생각이 서로 달라 다툴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가정생활에 대한 재미를 잃어버리고 부부관계도 나빠질 수 있다.

그렇다면 평생을 재미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저절로 재미있길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재미를 만들어 가면 된다. 아무리 재미없는 일도 자기가 재미있게 만들 수만 있다면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미국 최고의 카운슬러이자 라디오와 TV 토크쇼의 최고의 인기 게스트로 전 세계 21개국 9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성공 방정식을 전파한 잭 캔필트는 자기 좌우명이 ‘재미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뜻 들으면 이 말이 “재미없는 일은 하지 말고, 재미있는 일만 찾아서 하라”는 뜻 같지만 사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재미있길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재미를 만들어 가라”는 의미다.

그것이 정답이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재미있는 오락이라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재미없게 된다. 그러면 또 새로운 것을 찾지만 결국은 마찬가지다.

회사 다니는 게 재미없다고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다녀봐도 여전히 재미있을 수가 없다. 자기 배우자가 싫다고 새 사람을 찾아 재혼해봐도 함께 살다 보면 또다시 싫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스스로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새로운 것을 해도 여전히 재미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재미를 만들어 가며 살 수 있을까? 재미를 만들어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싫은 것을 생각하지 말고, 좋았던 때를 기억하며 감사하면 된다.

유명연예인 유재석은 “내가 가장 기쁜 순간은 팬들과 만나는 때”라고 말했다.

무명일 때는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보고 “팬이에요”라고 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그러다가 유명해진 뒤에는 팬이라고 하면 오히려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유재석이 팬들과 만나는 순간을 가장 기쁘다고 하는 것은 서러운 무명 시절에 자기를 알아봐 주고 격려해 주던 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기 때문이다.

회사 일이 힘들 때는 어려운 관문을 뚫고 취업시험에 합격했던 순간을 기억하면 회사에 다니는 것이 감사할 수도 있다.

부부 간 갈등이 생기면 처음 자기 배우자를 만나 좋아했던 순간이나 결혼할 때 기뻐했던 순간을 기억하면 지금 자기와 함께 살아주는 사람이 고마울 수도 있다.

이처럼 어떤 일이 생기든 결론을 내리기 전에 먼저 먼저 이전에 좋았던 일을 생각하며 살다 보면 다시 지금 이 순간이 고맙고 감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재미를 만들어 가며 사는 방법이다.

 

손현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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