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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패션 C-커머스 '쉬인' 국내 진출 공식 선언...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 파급력은?

알리·테무 이어 쉬인, 국내 상륙...한국 마케팅 강화 예고
자체 서브 브랜드 '데이지' 엠버서더에 배우 김유정 발탁

입력 2024-06-28 06:00 | 신문게재 2024-06-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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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3] 배우 김유정 데이지 화보 이미지
배우 김유정 쉬인의 서브 브랜드 데이지 화보. (사진=쉬인)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본격 한국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패션 시장을 흔들지 주목된다.

쉬인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쉬인은 지난 4월 말 한국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진출했다. 특히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해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데이지는 쉬인이 한국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한 브랜드다.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가 3억명이 이르는 쉬인은 알리와 테무와 함께 3대 중국 커머스로 꼽히는 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0억 달러(2조7000억원)로 이미 세계적인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자라와 H&M을 추월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 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8월부터 SNS 마케팅을 전개해오다, 이번에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쉬인이 내세우는 강점은 ‘초저가’에 있다. 5000원대 티셔츠와 1만원대 바지 등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적용된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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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높은 탓에 국내 시장에서도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쉬인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66만명이었다. 무신사(524만 명), 에이블리(489만명), 지그재그(294만명)에 비해 사용자가 현저히 적지만,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포스티(63만명), 국내 토종 앱 브랜디(48만명) 등은 이미 제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쉬인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출한 만큼, 국내 패션업계에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등에서 판매하는 입점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의류를 가져와 판매하는 동대문 셀러 비중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디자이너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무신사, 29CM, W컨셉 등은 쉬인과 소비 타깃층이 달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신성통상의 탑텐이나 이랜드의 스파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등 국내 SPA 브랜드는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취급하는 상품의 품목 수나 품질 등 온라인 브랜드와 차별성이 있어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배송 면에서 쉬인은 적어도 일주일은 넘게 걸리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이 당일 배송 출발을 강점으로 괜히 내세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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