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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국내증시 외국인 108조원 순유입세…투자수익률도 외인이 '압도'

입력 2024-06-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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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표
투자자별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표. (표=이원동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108조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세를 보였으나, 코스피가 강력한 유입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은 투자 수급 주체 중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중 외국인 비중은 35.6%, 전체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로 집계됐다. 연초(1월 2일)와 비교했을 때, 시가총액과 주식 수 내 비중은 각각 2.88%포인트와 0.75%포인트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는 약 108조7921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흘러들며, 지난 20일(35.55%) 이후 4거래일 만에 외국인 시총 비중 연내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3449억원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보유 주식 수도 소폭(39만2000주) 줄이며, 주식 수 비중도 4.12%에서 3.93%로 0.19%포인트 낮아졌다. 시총 내 외국인 자금 비중은 9.16%에서 9.47%로 되려 늘어났는데(0.31%포인트), 이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줄어든 것 이상으로 코스닥 시총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투자 수급 주체(개인·기관·외국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상위 20개 기업 중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뿐이었으며,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상위 10개 기업 평균 변동률은 74%, 20개 기업으로 확장해도 63%다. 이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와 저PBR 테마 수혜를 입은 자동차, 금융사 위주로 투자했다. 거래대금 상위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현대차(3위) △기아(7위) △KB금융(9위) 등이 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알테오젠(8위)에 투자가 몰렸다.

외국인과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상위 거래대금 기업 20곳 중 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2곳이 불과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네이버는 연초 대비 26% 하락세를 그렸다. 이외 엔터주인 JYP엔터(45%)와 하이브(18%), 이차전지주인 LG화학(29%)과 LG에너지솔루션(23%) 등이 내렸다.

개인 투자 상위 20개 기업의 상반기 평균 변동률은 13%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홀로 159% 상승률을 기록한 엔켐을 제외한다면 실질적으로 20%수준(22%)으로 하락한 셈이다.

기관은 전체적으로 소폭(상위 20개 기업 평균 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차전지주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기관 투자 상위 기업 중 신한지주가 21%, 하나금융지주 41%, KB금융 47% 오르며 금융지주사들은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차전지 기업인 LG화학(29%), 에코프로머티(54%), 엘앤에프(32%), 에코프로비엠(37%)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상승분을 상쇄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를 앞두고, 반도체·자동차·화장품 등 수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역시 코스피는 수출 동향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반도체·자동차·화장품 분야가 수출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왔기 때문에 수출 증가가 이뤄진다면 주가 동력(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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