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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獨 CDMO 기업 3390억원에 인수…“글로벌 도약 본격화”

국내 백신 산업 역대 최대 투자…“선진국 겨냥 포트폴리오 확장”

입력 2024-06-27 13:59 | 신문게재 2024-06-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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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27일 오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 체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총 656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톱10 수준의 독일의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을 339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기업 인수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오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일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 그룹과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 유로(약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 회사 지분 60%를 약 339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주식 취득 완료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클로케 그룹 또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630억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양사의 이번 교차 지분 인수는 사업 수행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클로케 그룹은 향후 IDT 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며 경영 안정성과 새로운 성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 약 6560억원 규모 기업의 지분 인수 거래는 국내 백신 산업 역사상 최대 투자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즉각적인 2배 수준의 매출 신장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 △미국·유럽·한국 등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기도 마련한다. 특히 △최고 수준 제조·R&D 인프라 즉시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응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장 △뉴 바이오 사업 즉각 진출 및 잠재적 생산 기반 확대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실행 가속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cGMP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항암 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다양한 제품들의 생산 기반이 확대돼 공급 시장과 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과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핵심 공급망을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점도 성장 전략을 가속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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