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獨 백신 CDMO 기업 3390억에 인수

국내 백신업계 최대 규모 투자…“글로벌 향한 본격 행보”

입력 2024-06-27 09:2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55
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일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이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독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Carsten Klocke) CEO.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의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을 인수한다. 인수 대상은 총 656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톱10 수준의 기업이다. 이번 기업 인수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과 CMO·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192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축적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핵심 제조 파트너로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 유로(약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 회사 지분 60%를 약 339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주식 취득 완료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클로케 그룹 또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630억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양사의 교차 지분 인수는 사업 수행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며 경영 안정성과 새로운 성장을 함께 도모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딜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 톱10 수준의 회사를 매력적인 가격에 인수한 ‘주목할 사례’로 보고 있다.

기업 가치 약 6560억원 규모 기업의 지분 인수 거래는 국내 백신 산업 역사상 최대 투자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즉각적인 2배 수준의 매출 신장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 △미국·유럽·한국 등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기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최고 수준 제조·R&D 인프라 즉시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응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장 △뉴 바이오 사업 즉각 진출 및 잠재적 생산 기반 확대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실행 가속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cGMP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항암 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다양한 제품들의 생산 기반이 확대돼 공급 시장과 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과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핵심 공급망을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점도 성장전략을 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