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고소인 주장 진실과 달라” 반박

(사진=tvN ‘유퀴즈’)

축구 선수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이자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손웅정 감독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손 감독 측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26일 손 감독은 손축구아카데미 공식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손 감독은 “가장 먼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붙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또한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손웅정과 손축구아카데미 소속 코치 두 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수강생 A군 측은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아카데미 소속 코치로부터 엉덩이 허벅지 등을 맞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손축구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손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의 주장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아카데미 측은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고 학대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A군 측은 “한 번의 학대 행위로 이 사건을 신고한 것이 아니다”라며 “아카데미에 입소해 부모로부터 떠나 기숙까지 하며 훈련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지속해서 이뤄진 학대 행위를 참고 또 참고 하다가 이 문제를 용기 내 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