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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2년, 김찬진 인천동구청장에게 묻는다”

통합 제물포구의 표준을 만든다는 각오로 전력 다할 것
동구와 중구의 숙원사업인 인천지하철 3호선 사업성 높일것
동·중구 원도심은 26.5%로 초고령사회에 진입, 복지정책 앞장

입력 2024-06-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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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진 동구청장 인터뷰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 동구청 제공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활기찬 행복도시 ‘제물포구’가 되도록, 남은 2년 더욱 열심히 달려갈 것을 동구 구민들과 미래의 제물포구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다짐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인 2주년을 앞둔 26일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년간 추진했던 금송구역과 송림1·2구역, 송림3지구, 송림6구역, 송림4구역, 서림구역, 화수·화평구역, 송현1·2차 아파트 등 8곳의 재개발 사업을 두고 동구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약 3만3000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며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동구와 중구 내륙이 합쳐져 제물포구가 출범함에 따라 ‘인천 동구청장’이라는 명함은 2년 후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도 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 일답

▲제물포구의 탄생 과정과 동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제물포구 출범은 지난 2022년 8월 인천시가 동구와 중구 내륙을 제물포구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구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지난해 3월 주민 설명회와 현장 홍보를 통해 설문 및 여론조사를 실시해 제물포구 출범 찬성 의견이 78.6%가 나왔다.

인천시와 동구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올해 1월 제물포구 신설 관련 법률이 제정, 2026년 7월 출범이 확정됐다.

동구는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행정 변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구출범준비 TF팀을 선제적으로 꾸려 기본계획 수립과 주민설명회 개최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내달 제물포구 출범 전담과를 신설하고 행정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구는 제물포구 출범 준비를 위한 전담 조직 구성·운영 및 분야별 세부 추진 매뉴얼을 마련하는 실무 추진단계, 부서 및 인력 재배치와 분야별 최종 점검을 추진하는 마무리 단계로 나눠 2026년 6월 30일까지 출범 준비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동구에서 진행하는 차별화된 정책 정책들은

인천 동구는 전국 최초, 인천 최초로 도입된 사업들이 많다.

제물포구로 통합되면 이 사업들이 표준이 되어 제물포구의 행정 혁신과 구민 안전·교육·편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지난해 8월 인천 최초로 추진한 ‘평생교육 바우처’는 높은 인기로 인해 올해 지원대상을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구 평생교육 바우처는 관내 19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원하는 평생학습 강좌를 선택하고 수강할 수 있도록 1인당 연간 10만원(바우처용 동구사랑상품권)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구는 ‘지능형 영상 분석 실종예방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인천 최초로 구축했다.

관내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 CCTV,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종자의 외관, 움직임 특성 파악으로 전보다 빠르게 실종자를 탐색해 치매 환자 실종과 장기 실종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한 ‘인천 동구 사회적경제 영화제’를 지난해 11월 인천 최초로 개최해 두리모(미혼모), 대안교육, 노인, 정보약자, 다문화 등의 사회적 가치를 되짚어 보고 사회 약자에 대한 인천지역 여론을 이끌어냈다.

구는 통합의 첫 걸음을 통해 인천지역 장애인체육 발전의 길을 선도적으로 열어가기 위해 인천 기초단체 최초로 ‘동구장애인체육회’가 지난 1월 출범했다.

▲민선 8기 시작부터 원도심 사업에 주력해왔다.

원도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철도교통이다.

그동안 인천지하철 3호선이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이 번번이 무산됐다.

동구와 중구를 지나는 인천지하철 3호선이 GTX-D 노선과 연결되면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사업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인천1·2호선은 동구와 중구, 옹진·강화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을 지나간다.

옹진·강화를 제외하면 내륙에서 철도교통에 소외된 곳은 제물포구뿐일 것이다.

새시대를 여는 제물포구가 철도교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남은 2년간 살뜰히 챙기겠다.

인천시의 역점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해서도 인천 3호선은 꼭 유치돼야 한다.

동구와 중구는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78%, 빈집도 1만 호에 육박한다.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인구 유입으로 인한 철도교통 사업성도 높이기 위해 동구는 재개발·재건축 같은 전면적인 도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은 2년간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들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중점 추진할 사업은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과 화수부두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이다.

동구는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와 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의 숙원사업인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 출범할 제물포구의 중심으로서 지역 균형발전에 도모할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은 동인천역 일원에 행정·상업·주거 등 기능이 융합된 입체복합단지를 조성해 도시 공간을 재창조하고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동구 그리고 상인회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는 작년 초부터 화수부두 일원에 인천 원도심 공업지역 혁신을 위한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구계획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화수부두 일원이 도시재생 혁신지구에 선정돼 동구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원을 부탁드린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거 인천의 중심이자 역사와 전통인 동구와 중구는 쇠퇴의 길을 걸어 원도심이라는 이름 속에 갇혀 있었다.

2년 후 출범하는 제물포구라는 한줄기 ‘빛’을 따라 동구와 중구 원도심은 다시 도약할 기회 앞에 서 있다.

지난 2년간 저와 동구 공직자들은 구민들과 함께 혁신적이고 체감 가능한 정책들을 동구 행정을 통해 남은 2년은 ‘행정 혁신’을 일으켰던 동구 정책을 제물포구에서도 조속히 실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앞서 6만 시간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원도심 부흥을 위해 남은 2년간 ‘나의 1시간은 10만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동구가 제물포구의 ‘기준’이 되겠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물포구의 표준을 만들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묵묵히 ‘김찬진표 행정’을 해왔듯, 앞으로의 2년도 변함없이 구민만 바라보며 활기차고 행복한 동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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