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원양해파리.(사진=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제공) |
26일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커튼원양해파리는 이름에 걸맞게 구완의 모양이 커튼처럼 부드럽게 주름져 있어서 매우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평균적으로 우산의 직경은 15cm 전후로, 전체 길이는 30~50cm 정도인데 이번에 전시한 해파리의 길이는 약 50cm로 가장 큰 개체에 속한다. 또한 독성이 강한 해파리 중 한 종으로 다른 해파리나 작은 물고기, 갑각류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로 채집해 전시한 보름달물해파리는 국내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해파리로 우산의 직경은 20cm 내외이며, 촉수는 2~3cm 정도로 다른 해파리류에 비해 짧은 편이다. 느린 속도로 유영하면서 물속의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몸이 젤라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조명과 함께 전시하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해파리가 헤엄치는 모습은 사람의 심장 박동과 비슷해 심리적으로 높은 안정감을 주며, 실제로 아이들의 불안한 정서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해파리 미러 포토존.(사진=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제공) |
씨라이프 부산의 해양생물전시팀 조아라 사원은 “커튼원양해파리는 주로 늦봄에서 여름에 걸쳐 남해 연안에서 간혹 발견되지만 흔하게 나타나지 않아서, 씨라이프 부산이 실제로 채집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에서 직접 채집한 대형 커튼원양해파리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