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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부적절” “최민희 어머니”…국회 과방위, 시작부터 강대강 대치

입력 2024-06-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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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벌이는 여야<YONHAP NO-4622>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항의를 하고 있다. (연합)

 

22대 국회 정상화 첫날인 25일 국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간 극한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언론인 출신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전 MBC 사장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MBC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들어 MBC와 재산상의 불이익 관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배정 회피 신청을 요청, 배정 회피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퇴직금 소송, 해임 무효소송이 제기된 게 위원회 사적 이해와 관계가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7년도 민주당에서 작성된 방송장악 문건이 그대로 실현돼서 내가 쫓겨났는데 그게 다시 생각난다. 최근에 방송4법을 다시 통과시켰는데 역시나 시즌2”라며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던데, 조금 더 있으면 최민희 위원장이 ‘어머니’로 등장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당 측의 반박이 계속되자 이 의원은 “아까 말씀드린 부분은 MBC하고 방문진 간의 직접적인 이해충돌이 있어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위원장님이 판단해서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여당 간사 최형두 의원은 “과거에 방송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해상충이라는 것은 심각한 모독”이라며 “이 의원의 사과와 정회를 요구한다”고 했지만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했다가 들어왔다.

이날 민주당 주도로 증인으로 채택된 박민 KBS 사장의 불출석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 위원장은 “박민 사장이 출석할 경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의 자유가 중대하게 침해될 우려가 있다, 한국방송공사 사장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양해해 달라는데 위원장이 양해를 못 하겠다”며 오후 3시30분 내 출석을 요구했다.

박 사장이 끝내 출석하지 않자 최 위원장은 “박 사장을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하고자 한다”며 “의견을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편파적 의사 진행이라며 반대하며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소위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회 과방위 행정실은 해당 요청을 두고 법조문 해석에 착수했고, 최 위원장은 해당 안건 의결을 보류하며 여야 갈등은 종료됐다.

한편 과방위는 다음달 2일 네이버 라인사태와 제4이동통신과 관련한 현안을 다루는 전체회의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등 8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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