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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미 수출규모, 역대 최고…대중 수출액 제쳤다

대미 수출 17.2% 증가한 533억 달러…자동차·반도체 영향
대중 수출 6.1% 늘어난 527억 달러…21년 만에 대미 수출이 더 많아

입력 2024-06-25 17:17 | 신문게재 2024-06-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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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YONHAP NO-3110>
지난 4월 부산항 모습(연합)

 

자동차와 반도체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대미국 수출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대중국 수출액을 제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제6차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올해(1~5월) 수출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1~5월) 한국 수출은 미국과 중국, 아세안 등 6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5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하며, 이 기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최대치를 10개월 연속 경신 중이다. 대미 수출 증가는 자동차(30%)와 반도체(206%), 일반기계(37%)의 수출 호조 영향이 크다.

미국과 함께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지만 미국보다 규모가 작았다. 올해(1~5월)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52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역시 주력 품목인 반도체(37%)와 디스플레이(27%)다.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보다 많아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차지했다. 이는 5월 누계 기준으로 지난 2003년 이후 21년만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2%로 중국(19.0%)을 근소하게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미국으로 수출 비중은 2022년 16.1%에서 올해 19.2%로 상승한 반면 중국 비중은 22.8%에서 19.0%로 하락했다.

올해 한국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으로 미국이 된 이유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이차전지, 반도체 등 대미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수출 유발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미 수출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중국의 화학공업·철강금속 등의 자립화 향상 영향 등으로 대중 수출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든 이유도 크다. 1~5월 기준 대중 수출액은 2021년, 2022년 각각 631억 달러, 68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021·2022년보다 약 100억 달러 가량 적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23%)와 무선통신기기(19%), 석유화학(23%) 등이 늘어 역대 2위 실적(460억 달러)을 기록했고 대인도 수출도 반도체(61%)와 석유화학(11%)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역대 최대(78억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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