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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미래 경주 백년대계 큰 획

260만 경북도민의 결연한 의지가 유치로 승화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 만들어 낼 것

입력 2024-06-25 14:38 | 신문게재 2024-06-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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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미래 경주 백년대
2023년 3월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 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시는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장을 내고 약 3년간 전 시ㆍ도민이 혼연일체가 돼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외교부 산하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에서 경주가 선택됐으며, 조만간 외교부 준비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일찌감치 경북도와 함께 범시민추진위와 민간추진위, 도ㆍ시의회 유치특위 구성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 APEC 경주유치 공감대를 전국적으로 전파했다. 경북지사,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실, 외교부 등 여러 요로로 대정부 유치 활동도 전개해 왔다. 아울러 싱가포르 APEC 사무국을 찾아 경주 당위성을 피력했고 APEC 유치 기원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슈퍼 콘서트, 각종 포럼 및 시민사회단체 유치 홍보 등 지역사회에서 APEC 유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이자 국가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다. 신라 천 년 역사를 품고 있으며 한반도 최초의 통일문화로서 국제교역과 K-컬처의 출발지이자 불국사·석굴암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곳임을 강조해 왔다.

경주는 유치 3파전을 벌인 인천, 제주 중 유일한 지방중소도시이다. 일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케 하는데 경주는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노하우가 풍부하며, 특히 올 6월 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 전국 기초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정상 경호와 안전에 최적의 장소라는 장점도 갖췄다.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3분 이내 모든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회의 진행 및 정상 경호의 최적이며 타 후보도시와 달리 바다와 접해있지 않고 보문관광단지 전체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 시민 불편 없이 완벽한 경호가 가능하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될 때 한미정상회담은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숙박시설도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회의장 주변 3㎞ 이내에 5성급 호텔을 비롯해 45~250평 규모의 초특급 스위트룸 187실과 황룡원(43실), 교원드림센터(104실), 온협경주연수원(235실), 소노벨경주(417실), 한화콘도(395실), 켄싱턴리조트(555실) 등 고급스러운 연수시설과 초특급 리조트가 103개소, 4463실의 정부대표단 수요 대비 157%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반경 10km 이내에는 1333개소 1만3265실을 확보하고 있어 경제대표, 미디어 관계자, 행사요원 등의 수요 대비 280% 객실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소요된 회의장 및 기능실 사용면적 2만6185㎡와 비교해 2만8199㎡의 회의공간을 갖추고 있다.

50분대의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이 있다. 그중 울산공항을 제외한 3개가 민간ㆍ군사공항이다. 이는 기상악화나 일정변경 등 상황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혼잡한 민간공항에 비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하며, 무엇보다 국빈 의전과 경호 측면에서도 최적이다. 최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주 최단거리 공항에서 국제선 운항도 기대되고 있으며, KTXㆍSRT 등 완벽한 교통망도 빼놓을 수 없다.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구어낸 성장축의 중심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발전상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경주의 한수원,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포항(포스텍, 이차전지), 울산(완성차, 조선), 구미(반도체), 안동(바이오)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 대동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APEC 유치로 국내ㆍ외 관광객 증가 등 생산유발효과가 1조8863억, 부가가치유발효과 8852억, 1만4438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비롯해 국제MICE 관광도시 위상 제고 등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앞당길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지방도시에 유치됨에 따라 APEC의 이념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각료회의를 비롯한 200여 관련회의를 대구, 울산, 부산, 경남의 동남권 전체로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의 임무는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로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로 승화시키는 걸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며 “시ㆍ도민이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APEC 성공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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