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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세일즈 시즌 열리나"…韓 참가 소식에 SMR 테마주 기대감↑

입력 2024-06-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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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오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상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7월 9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청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순방길에 오를 윤석열 대통령의 ‘소형 원전 세일즈’가 빛을 발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29.92% 오른 2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진엔텍(83.25%), 한전산업(73.88%)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원자력발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폐쇄된 원전 중 일부를 재가동하거나 기존 부지에 새 원자로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0일(현지시각)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자력 발전회사인 테라파워가 미국 내 SMR을 짓기 위한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테라파워는 미국 내 첫 소형모듈원전 단지 완공과 상업 운전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계획하고 지난 3월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건설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통상 상업원전은 1000메가와트(MW) 급이지만 SMR은 300M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한다. 대형 원전의 핵심 부품을 모듈 형태로 구성해 기존 원전 대비 안정성이 높고 설계와 건설이 간소해 비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전력 수요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반해 대형 원전을 짓기 위한 시간과 비용 문제가 대두되면서 SMR이 대안으로 주목 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MR 산업의 성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포럼은 2040년까지 소형모듈원전시장이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전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시장은 이미 SMR 관련 테마에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1, 12일 이틀간 13개국 정상들과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SMR 도입을 추진 중인 헝가리, 루마니아, 정상에 한국형 SMR을 소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에너빌리티는 8% 가까이 뛰었다.

다만 상용화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쏘아올린 공이 데이터 센터 등 전력 수요로 파생되는 흐름에서 SMR이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아직 SMR은 상용화 전 단계고 SMR 연료인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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