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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인줄 알았는데 본업보다 짭짤하네”…뷰티 공들이는 패션업계

입력 2024-06-25 06:00 | 신문게재 2024-06-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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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업계가 뷰티 사업을 나날이 확장해가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가 하면 자사 브랜드를 론칭해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화장품만 아니라 향수도 편집숍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뷰티는 고마진인데다 패션보다 계절적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뷰티사업에 진출해 두각을 보이는 대표전인 패션업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패션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뷰티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30여개의 수입 브랜드와 6개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부문 매출은 △2021년 3568억원 △2022년 3629억원 △2023년 3797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 1분기에도 10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작성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8년 론칭한 ‘연작’은 지난해 전년 대비 65.4%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는 등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LF 역시 지난 2019년부터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떼는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이용하지 않으며,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은 브랜드다. 가치소비 등의 트렌드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이와 함께 LF는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운영하고 있다. 조보이를 통해 제로보암, 카너 바르셀로나, 윈느 뉘 노마드, 소라 도라 등 10여개 향수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등에서 조보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업체 뿐만 아니라 패션 플랫폼들도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오드타입은 감각적인 브랜딩을 바탕으로 새로운 어플리케이터와 텍스처, 컬러 등을 적용한 뷰티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언씬 블러 틴트’와 ‘언씬 미러 틴트’와 같은 립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지난 1년간 4만2000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에이블리는 뷰티 단독 라인 ‘온리 에이블리’의 인기에 힘입어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늘고 있다. 온리 에이블리는 최저가, 단독 기획 구성 등 에이블리의 전용 혜택이 담긴 화장품 라인업이다. 지난달 15~22일 기준 ‘온리 에이블리’ 상품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 대비 245% 늘었다. 이 덕분에 지난달 1~26일 에이블리 뷰티 거래액은 155% 증가했으며, 주문 고객 수는 160% 늘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류와 화장품의 경우 주요 소비자가 겹치기 때문에 뷰티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K-뷰티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점점 확장되고 있어 패션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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