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정책

청년 ‘쉬었음’ 인구 70만…악화일로 걷는 청년 취업

“청년 대기업 선호 현상…쉬었음 인구 계속 증가 전망”

입력 2024-06-24 15:30 | 신문게재 2024-06-25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쉬는 청년' 9개월만에 다시 증가<YONHAP NO-3522>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서점을 찾은 청년이 취업 관련 책을 읽는 모습.(연합)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이 처음으로 70%를 기록했지만, 청년층(15~39세)의 ‘쉬었음’ 인구도 70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 취업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7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50·60대 고령층이 보건복지업 등에서 큰 폭으로 늘며 고용률을 견인한 결과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청년 고용률은 46.9%로 0.7%포인트 줄고, 실업률은 6.7%로 0.9%포인트 늘며 상반된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달 15~39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70만명에 가까운 6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란 비경제활동인구로 질병·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 답한 이들이다. 때문에 취업·실업자 통계에 해당 인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는 한정된 반면 청년층은 워라밸, 업무 강도 등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며 ‘청년 쉬었음’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3월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상반기 대기업 채용 동향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4명 중 1명(25.7%)은 경력직으로 나타났다.

또 고물가·경기불황 등이 겹치며 올해 대기업의 신입 채용 규모는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부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료 지원, 인적자원개발(HRD), 직업훈련 연계, 심리상담 등 쉬었음 청년을 위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