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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HMM "100만TEU 보인다"…글로벌 경쟁력 강화 '안간힘'

입력 2024-06-25 06:12 | 신문게재 2024-06-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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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항을 지나고 있는 HMM. (사진제공=HMM)
함부르크 항을 지나고 있는 HMM. (사진제공=HMM)

 

HMM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100만TEU까지 확대하고, 벌크선 비중을 크게 늘리는 등 안정적인 장기 성장동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HMM은 대규모 선박 도입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핵심 전략 삼아 해운업계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진다는 포부다. 업계 안팎에서는 선박 도입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전략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HMM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들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포함해 총 16만1400TEU의 선복량을 추가로 확보, 연말 기준 HMM의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100만TEU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또한 벌크선 부문 확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매출 비중을 60대 40으로 조정한다.

HMM이 선박 도입을 확대하는 이유는 근원 경쟁력 제고다. 현재 HMM의 컨테이너선 사선 비율은 70% 안팎으로, 글로벌 해운사 평균(50%대)보다 높은 편이다. 즉, 사선(자사 소유 선박) 비중을 용선(일정 기간 대여해 운영하는 선박)보다 훨씬 더 높게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HMM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벌크선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80%대인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60%대로 낮추는 대신, 벌크선 매출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컨테이너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시장의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HMM은 벌크선 선복량을 현재 630만 DWT에서 2030년 1228만 DWT로, 선박 수를 36척에서 110척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높으면 시황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HMM이 벌크선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면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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