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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2%대로… 집값 불쏘시개 되나

입력 2024-06-24 13:50 | 신문게재 2024-06-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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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저 2%대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석달 가까이 오르고 있는 데다, 곳곳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론까지 맞물리면서 일각에선 2020~2021년의 ‘패닉 바잉’ 현상이 다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거론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10%) 대비 0.15%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가는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전세 가격은 이번 주에도 0.17% 오르며 57주째 상승세를 타며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지난 2일 22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고,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 84㎡도 지난 1일 17억원에 최고 가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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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 거래량로 대폭 늘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372건을 기록했다. 5월도 이날 기준 4757건으로 달한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5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영향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화 되고 공급 부족론까지 겹치게 되면 주택시장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주산연은 주택 공급의 경우 올해 인허가 물량은 38만가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7∼2021년 연간 평균치(54만가구)보다 30% 줄어든 규모다.

김효선 NH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하반기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관망하다가 매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집값 상승세 불안으로 무리한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패닉바잉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과거 집값 급등기처럼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금리가 낮아져도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만큼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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