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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중소형 방산주로 투자 모이나

입력 2024-06-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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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북한 관련 사건 발생시 방산주 주가 변동률 표. (표=이원동 기자)

 

글로벌 분쟁이 산재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협정 체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중소형 방산주 주가에도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관계 협정’을 체결했다.

이 같은 협정 내용이 구체화되자 지난 20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며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 들어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중소형 방산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소형 방산주 빅텍의 주가는 전일보다 250원(4.94%) 오른 5310원을 기록했다. 같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쎄트렉아이도 400원(0.76%) 상승한 5만2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 시장 기업인 타임기술도 2.96% 상승세를 그렸다.

네이버증권에 ‘우주항공과국방’항목으로 지정된 기업 중 거래정지 종목을 제외한 중소형(코스닥 및 코넥스 상장) 방산 기업은 이날 평균 0.35% 올랐다. 해당 기업들은 올해 북한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초 연평도해역 포격(1월 4일), 미사일 도발(1월 15일), 오물풍선 살포(5월 27일) 사건 당일 주가와 직후 거래일 주가의 평균 변동률을 비교했을 때 각각 0.38%, 1.39%, 1.26%씩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 방산주는 평균 -0.31%(연평도해역 포격), 0.13%(미사일 도발), 3.56%(오물풍선 살포)씩 변동했으며, 북러 협정 체결시 -2.63% 변동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과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군비 증강 기조가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로선 평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방산주 가치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부각됐고,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이 커져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될 때, 중소형 방산주로 자금이 기계적으로 몰리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단일 종목에 집중하기보단 다양한 자산과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방산은 경기가 둔화되거나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실적이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특정 기업에 투자하기보단 투자 대상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좋은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방산 업종은 시장을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상장된 방산 기업들은 연초(1월 2일) 대비 평균 19.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상장 기업은 평균 26.38%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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