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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증 "유럽 전기차 판매 전망 하향…국내 배터리업체 선별적 투자 필요"

입력 2024-06-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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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전기차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유럽에서 부진한 전기차’ (이미지=ChatGPT 4.0, 편집=이원동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24일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과 전기차에 우호적이지 않은 유럽 의회 선거 결과를 들어 유럽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하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축소와 페지, 강력한 초안의 유로(EURO)7 도입 연기, 전기차 정책 우호 정당 의석수 감소를 반영했다”고 2024년~2030년 판매 추정치 8~14% 하향 원인을 설명했다.

유로7이란 유럽연합(EU)의 승용차 및 화물차에 대한 새로운 오염물질 배출 기준으로, 전기 등 자동차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평가받는 정책이다.

한 연구원은 독일은 보조금 축소·폐지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도 마크롱 정부의 저가 리스 프로그램이 예산 소진으로 5월부터 중단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노동당 재집권이 예상되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럽 전기차 판매 상위 국가들의 판매량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짚었다.

그는 “EU 선거에서 전기차 정책에 적극적인 진보 정당의 의석수가 377석(50.2%)에서 300석(41.7%)으로 낮아졌다”며 “다수당인 중도 보수성향의 EPP는 선거 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재검토할 것으로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U의 탄소감축 목표에 반대돼 전면 폐지는 어렵겠지만, 다른 영역의 조기 감축을 통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연도를 늦추는 정도의 정책후퇴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정책 지원이 약화하는 국면”이라며 “중장기 성장폭이 낮아지고 있어 종목별로 차별화된 성장을 하거나,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으로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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