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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선언' 한동훈 "채상병 특검 여당 직접 발의"…나경원·원희룡도 출격

한동훈, '당정관계' 수평적 재정립 강조
나경원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
원희룡 "당심 민심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

입력 2024-06-23 15:47 | 신문게재 2024-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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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마 선언 마친 한동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7·23 전당대회 차기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대표 출마선언을 하며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제가 제일 먼저 바뀌어서 우리 당을 바꾸고,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은 자신한테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반응하고 있냐”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 한 전 위원장은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위원장은 보수정치 혁신을 위한 방법으로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 구비와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의 확장을 언급했다. 그는 “광주의 박은식, 오산의 김효은 같은 젊은 인재들에게 우리 당은 자신 있게 ‘앞으로도 생활인으로서 정치 계속하라’고 요구할 수 있냐”며 “벼락치기식으로 청년 인재를 영입해 험지로 보내고, 그 귀한 인재들을 일회용으로 사라지게 둘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후 한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에 입장을 밝혔다. 채상병 특검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제안하는 특검법은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경기’라 불신만 쌓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다룬 ‘MB 특검’ 때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한 예를 들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엔 “항소심 판결이 임박한 상황”이라면서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곤 “사실 관계가 대부분 드러난 상황에서 법리 판단만 남았고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도입하고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보다 1시간 앞서 같은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며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에 이어 기자회견을 한 원 전 장관은 “여당선거인데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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