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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승’ 도전 박민지,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공동 8위…1위와 2타 차

‘시즌 2승’ 박지영·정세빈, 4언더파로 공동 1위…김재희·김수지 등 5명은 1타 차 공동 3위

입력 2024-06-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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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2024 1R 1번홀 세컨드샷
박민지의 우드 샷.(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 상금 14억 원) 첫날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2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 72·66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안송이, 이다연, 황유민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 9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최초로 4연패라는 대기록을 쓴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 대회 3연패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경우 박민지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에 이어 통산 20승을 올리는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2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민지는 6번 홀(파 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톱 10에 들었다. 특히 16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이븐파를 만든 박민지는 17번(파 4), 18번 홀(파 5) 연속 버디를 낚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 보기 2개를 범했는데 이는 페어웨이 잔디와 그린 스피드 등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많은 홀이 남아있다 생각하니 여유가 생겼다. 후반에도 지나가는 퍼트가 많이 안 나와서 아쉬웠는데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여러 기록들이 걸려있는데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해 박민지는 “솔직히 부담감은 없다. 매년 첫 우승이 나오기 전까지 조급하고 성급했는데, 첫 우승을 하면서 우승했던 나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부담감보다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면서 “지난 주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완전 괜찮다”고 덧붙였다.

박지영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2024 1R 10번홀 티샷 101
박지영.(사진=KLPGA)
1위에는 박지영과 정세빈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박지영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정세빈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각각 4타를 줄여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지영은 올 시즌 2승을 올린 후 지난 달 맹장 수술을 받고 3개 대회 불참하며 투어를 떠났다가 지난 주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며 복귀했다. 그리고 2022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2위를 차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지영은 경기 후 “전반만 하더라도 샷과 퍼트 감이 정말 좋아서 오늘 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AU “그런데 후반 들어 너무 더웠다. 내 생각에는 더위를 좀 먹은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멍한 상태로 몇 홀을 쳐 그 때 실수을 해서 아쉽다. 하지만 수술 후 복귀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지영은 수술 후 샷 감각에 대해 “수술하기 전에 비해서 60~70%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를 이어가는 감이 많이 떨어져서 둔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는 조금 더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세빈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2024 1R 10번홀 티샷
정세빈.(사진=KLPGA)
정세빈은 아직 KLPGA 투어 데뷔 우승이 없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했지만 ‘톱 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공동 1위에 자리하며 데뷔 첫 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정세빈은 “솔직히 항상 플레이가 시원치 않아서 신경을 많이 썼다. 첫 홀을 칩 인 버디로 시작하고 3번 홀에서도 칩 인 버디를 해서 좋은 흐름을 탔다. 그 힘으로 끝까지 잘 친 것 같다”고 돌아본 후 남은 사흘동안 어떤 경기력으로 풀어갈 건지에 대해 “코스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핀 위치도 쉽지 않았다. 편하게 보내야 할 홀은 보내고 공격적으로 해야 할 홀은 공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또 항상 문제점이 있던 한 샷 한 샷 연연하는 걸 하지 않고,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천천히 헤쳐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올 시즌 두 번째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오 2언더파 70타를 쳐 박민지 등과 공동 8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포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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