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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현장 누빈 장인화 회장…내달 '신경영비전' 발표

포스코, 2차전지 소재 사업 밸류 데이 개최
장인화, 조직개편 예고…혁신안 나올까
신사업과 기존 철강 균형 사업계획 기대감

입력 2024-06-21 06:45 | 신문게재 2024-06-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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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포스코 제공)

 

취임과 동시에 100일간 현장을 누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내달 ‘신(新) 경영비전’을 발표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내달 12일 국내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 데이’를 개최한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면서 투자자와 소통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같은 행사를 진행해 왔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매출 60조원 달성 목표도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제시됐었다.

이번 행사는 장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가 다가올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했던 이차전지소재 부문 사업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신통치 않는데다 장 회장이 ‘뼛속까지 철강맨’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신사업과 철강 등 기존 사업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급부상한 상태다. 이번 행사는 장 회장이 그 실체적 균형을 발표할 첫 무대로 꼽힌다. 장 회장이 이달 말 ‘100일 현장경영’을 미치고 조직개편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을 환기할 ‘초강력 개혁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예고한 조직개편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룹 전체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간 장 회장의 발언을 보면 사업적인 측면에선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 균형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세계적인 철강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장 회장은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흔들림 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차전지소재의 핵심인 리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리튬 확보를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면담한데 이어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중 2만5000t 규모의 1단계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된다. 포스코도 이번 행사에서 장 회장의 신경영비전 외에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이나 차세대 전지용 소재 기술전략 등을 투자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 및 광물 가격 하락 시기는 오히려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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