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에너지 효율 극대화로 전기요금 절감"

입력 2024-06-20 14:4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냉장고 미디어 브리핑 8
위훈 삼성전자 선행개발팀 부사장이 20일 열린 삼성전자 냉장고 미디어 브리핑에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두 가지 동력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가 연간 2만8000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만을 사용하던 단일 동력원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 소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전원이 켜져 있어 가정 내에서 전력 소모가 큰 가전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런 점을 반영해 컴프레서와 반도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냉각 형태의 냉장고를 개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에 채택된 반도체 소자는 서로 다른 두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주면 한쪽 면은 열을 흡수하고, 반대편에서는 열을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해 냉각에 이용할 수 있다.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AI 하이브리드 쿨링’기능과 AI 절약 모드 알고리즘이다. 평상시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지만, 한여름 무더위로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새로 구매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뛰어나고,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2만8000원을 줄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반도체 소자뿐만 아니라 컴프레서 자체에도 신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컴프레서를 자체 생산을 시작한 1997년부터 8세대에 걸쳐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24년형 AI 인버터 컴프레서는 제조공법 연구·개발과 구조 변경을 통해 소비 전력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컴프레서의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내부 모터, 볼베어링, 피스톤, 밸브 등 제조공법까지 연구·개발해 컴프레서 효율을 높였다.

또한, AI 인버터 컴프레서는 모터의 회전부인 로터(Rotor)를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회전 시 관성을 기존보다 약 4배 증가시킴으로써 운전 중에 발생하는 속도 변동을 최소화해 소비 전력을 줄였다.

특히, 일반적인 냉장고의 주요 운전 영역인 저속 운전 구간(950~1,450rpm)에서 에너지 효율을 이전 세대 컴프레서 대비 최대 13% 이상 끌어올렸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8월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업데이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성에 제거 때 반도체 소자를 가동해 온도 상승을 줄여줘 식품 보존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AI에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냉장고”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