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동해 석유·가스주, 정부 전략회의 소식에 ‘펄펄’… 코오롱글로벌도 급등

입력 2024-06-20 13:24 | 신문게재 2024-06-21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4062101010010938
동해가스전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정부가 오는 21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전략 회의를 앞둔 가운데, 동해 석유·가스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의 주가가 이 영향으로 들썩이고 있다. 전날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 등 5개 해외업체가 동해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움직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54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2800원(5.02%)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8일 장중 한때 14.07% 오른 6만800원까지 주가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 랠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1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개최를 앞두고, 동해 가스전 개발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발 전략회의를 21일에 여는 방안을 잠정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발 전략회의에는 석유공사 경영진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인 가운데, 해외 투자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받을 것인지에 관한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도 해당 종목에 대한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개발, 인프라 등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 등이 가시화되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리레이팅될 수 있다”고 봤다.

 

24062014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대성에너지, 넥스틸, 코오롱글로벌, 흥구석유 등은 동해 석유·가스 테마주로 묶인다.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이 나온 후 관련 종목들이 들썩였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전장 대비 3630원(29.98%) 오른 1만5740원을 나타냈다. 코오롱글로벌은 동해안 유전개발 영향에 영일항만 지분 15.3%를 보유하고 있는데, 추후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넥스틸(1.33%), 흥구석유(0.20%), 대성에너지(0.61%)도 상승세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실체 없이 추측만 난무한 상황에서 이유없는 상한가 및 묻지마 투자 현상이 지속되자 투자를 주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석유의 경우 이름에 석유가 들어갔으나, 석유개발과는 상관이 크게 없는 기업임에도 주가가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 부존 여부 및 부존량 확인이나 채굴 경제성 평가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남아있다”며 “단발성 이슈로 끝나기보다 단기적으로 뉴스 플로우가 이어져 모멘텀이 확장될 수 있으며 옥석가리기를 통한 트레이딩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