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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화 삼성 '타이젠'…온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진화

입력 2024-06-20 09:46 | 신문게재 2024-06-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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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첫 도입된 ‘오르세이’를 시작으로, 2015년에 삼성 TV에 최초로 적용된 타이젠 OS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다양한 기기까지 확대되며 삼성의 대표적인 운영체제로 자리잡았다.(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연결 범위를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타이젠은 지난해 말까지 출시된 삼성 스마트TV 약 2억7000만대에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타이젠을 도입하기 전까지 오르세이 OS를 활용했다. 오르세이와 타이젠은 둘 다 자사 주도 플랫폼이지만, 개방성에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TV 기반으로 방송과 외부 입력에 기반한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오르세이와 달리 타이젠은 확장이 용이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또 오르세이가 한 번에 한 가지 연산을 처리하는 반면, 타이젠은 여러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프로세스 기반으로 문제가 발생해도 개별적으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다.

오르세이 개발을 담당했던 변광섭 프로는 “다양한 외부 개발자를 유입시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타이젠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초기 타이젠 개발팀은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개발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 인터페이스 공용화, 표준 기술 도입 등에 집중했다.

표준 기술을 적용한 타이젠은 폐쇄적인 오르세이와 달리 콘텐츠 제공사업자(CP) 접근성을 높였고, 삼성 스마트TV에서는 자체 서비스 외에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애플TV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타이젠은 TV를 판매한 뒤에도 스마트TV 서비스를 통한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한다.

타이젠 개발진인 정선용 프로는 “삼성TV플러스, 게이밍 허브 등 소비자 경험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와 광고 수입이 매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개선과 라이센싱 제품군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이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인 점을 활용해 AI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타이젠은 스마트TV와 모니터는 물론 빔프로젝터, 기업간거래(B2B)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돼 여러 기기에서 상황에 맞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화제가 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에도 타이젠이 탑재된다.

정선용 프로는 “엣지 기술을 활용해 볼리 제품 안에 탑재된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타이젠이 중심이 된 초연결 AI 활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타이젠은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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