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CJ·신세계 제휴 나비효과?… 롯데 VS 한진 택배 2위 경쟁 치열

롯데 주요고객 'G마켓' 이탈…한진과 격차 더 좁아질 전망
택배사업 2위 자리 놓고 경쟁 치열…고객사 확보 이탈 빈번해 예측 불가

입력 2024-06-20 12:54 | 신문게재 2024-06-20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img_outline03
롯데물류센터 이천 전경. (사진= 롯데글로벌로지스 공식 홈페이지)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하며 ‘사촌 동맹’으로 시너지 강화에 나서면서 택배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CJ대한통운이 신세계그룹과 물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2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부터 G마켓 스마일 배송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G마켓의 스마일배송 담당해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큰 손’을 놓치면서 택배사업 부문에서 업계 3위 한진과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마켓 스마일 배송 물량은 월 250만건에 달하는데, 그 동안 G마켓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부분의 물량을 맡겨 왔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그동안 G마켓 스마일배송 물량을 월 200만건 담당해 왔다고 가정하면, CJ대한통운과 G마켓이 손잡으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연간 최소 2400만 박스의 택배 물량을 잃게 되는 셈이다. G마켓 이탈이 택배업계 판도 변화에 영향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4062006
 

실제로 두 회사의 택배부문 매출차이는 박빙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과 한진의 올 1분기 기준 택배 매출액은 각각 3482억원, 3413억원으로 69억원 차이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G마켓 물량을 잃은 것은 타격이지만, 그렇다고 양사의 순위가 뒤집힐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업은 고객사 확보와 이탈이 굉장히 빈번한 산업”이라며 “때문에 이번 고객사 이탈 한 건으로 순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언제든지 계약관계로 전담 운송업체들이 바뀔 수 있고 이번 일도 그런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이다.

 

parcelpriv01_02
한진 서울복합물류단지 전경. (사진=한진 공식홈페이지)

 

한편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은 하반기 택배부문 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현대홈쇼핑의 새 물류센터 운영 업무를 수주하면서 연간 1000만 박스 이상의 택배 물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에 신규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입찰을 진행 중인 중국 이커머스 테무 등의 새로운 택배 물량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의 경우 최근 개장한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에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적용, 물류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 대전 메가 허브 운영 개시 후 기존보다 80만 박스가 늘어난 일 최대 299만박스 처리가 가능한 캐파(Capacity)를 확보했다. 한진은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이커머스사 대상 풀필먼트센터 구축과 글로벌 이커머스사 등 전략 고객 배송물량 추가 유치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