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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위력 뽐낸다…'인터배터리 유럽 2024' 독일서 개막

LG엔솔·삼성SDI 등 78개 배터리업체 최대 규모 참가

입력 2024-06-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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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전시 부스.(사진제공=각 사)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업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19일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주관하는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유럽 2024’가 막을 올렸다.

올해로 2회인 인터배터리 유럽은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확대됐다. 주요 배터리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비롯해 소재업체인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총 78개 기업이 참가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연평균 72.9%씩 성장할 만큼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컨셉으로 유럽 내 현지 생산 전략과 주력 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그중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엔블록 E’와 LFP 롱셀 기반 전력망 ESS 신제품인 ‘New Modularized Solutions’ 등을 전시한다. 엔블록 E는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최대 5개의 팩을 장착 가능하다.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로 설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발전소와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 IT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ESS 셀·모듈을 탑재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공개한다. 특히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선보인이는 SBB 1.5는 용량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내부 공간 효율화로 더 많은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메가와트시)의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는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높였다.

배터리 소재기업 중에서는 내년 헝가리 양극재 사업장 가동을 앞둔 에코프로가 참가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진출 계획 홍보와 함께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2’를 소개한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으로 제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동박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의 경쟁력과 생산공정을 소개하며, 금양은 세계 최고 밀도의 4695 원통형 배터리 시제품과 기술을 비롯한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참관객에게 선보인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및 지역자치단체 등도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열린 컨퍼런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과 BMW, Fryer, 유미코아, 베바스토, 프라운호퍼 등 유럽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 배터리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제조·ESG 경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 배터리 산업의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최적의 파트너다”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유럽이 자동차 전동화, 탄소 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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