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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건립… ‘K-소주’ 대중화 진출 교두보 확보

첫 해외 생산 공장 베트남 낙점...동남아 시장 생산·유통 거점 역할 기대
2026년 2분기 완공 예정, 과일소주 생산 1개 라인서 연간 약 100만 상자 초기생산 목표

입력 2024-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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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이 타이빈성 공단 홍보관에서 베트남 현지공장 건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생산 공장을 짓는다. 베트남 공장을 동남아시아 지역에 소주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K-소주인 ‘진로’의 대중화를 위한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타이빈성에 위치한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생산 베트남 공장이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1968년 베트남 첫 수출 이후, 2016년 하노이에 법인을 세우면서 베트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2018년 호치민 지사를 설립해 현지 공략을 강화해왔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 단지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베트남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 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하고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 타이빈성은 베트남 개발 경제 특구의 해당 공단으로, 하이트진로가 그린아이크파 산업 단지 내에 설립될 시 토지세를 15년간 면제된다. 법인세 역시 4년 동안 면제되고, 향후 9년간 납부 세액의 50%가 감면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 확보할 수 있고 국가별 다양한 용기와 용량, 패키지 적용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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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빈 성 공단 홍보관에서 공개한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조감도. (사진=박자연 기자)

 

베트남 공장은 약 2만5000여 평(8만2083㎡)의 토지 면적으로 2026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 1분기 내에는 착공을 실시하고 3분기에 생산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지난 5월 기준 베트남 정부의 토지사용권증서(LURC)를 발급을 마쳤고, 공장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정 법인장은 “시공사 선정은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진행될 예정으로, 투자금은 약 77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베트남 공장은 추후 동남아 시장의 생산·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생신공장의 초기 생산량은 과일소주 생산 1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0만 상자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2024년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약 17%를 차지하는 양으로, 추후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2~3개의 생산 라인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정 법인장은 “연간 최소 100만 상자의 과일 소주 생산이 목표로, 100만 또는 200만 상자 전체의 80~90% 이상은 수출하고 10~20%는 베트남 현지에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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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이 지난 10일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부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자연 기자)

 

또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 설계 방향을 ‘해외 표준 공장’을 기준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 표준 체계를 구축해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 건설시 해외 공장 표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이 완공될 시 향후 진로 소주는 500만 상자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법인장은 “국내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은 1982년, 청주공장은 1991년에 처음 가동됐고, 지금까지 운영하며 부분적으로 라인을 확장해왔다”면서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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