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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LINC3.0사업단 지속적 협력 결실… 창업 5년 만에 '유망 스타트업'으로

슈즈테크 기업 크리스틴컴퍼니, 동의대 AI기술 발판 승승장구

입력 2024-06-19 15:08 | 신문게재 2024-06-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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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컴퍼니
이민봉(왼쪽) 크리스틴컴퍼니 대표와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여 년간 지속되고 있는 링크(LINC3.0) 사업이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동의대학교가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부산경남지역 스타트업 최초로 스케일업팁스기업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는 ‘슈즈테크 기업’ 크리스틴컴퍼니(대표 이민봉,39세) 뒤에는 동의대 LINC3.0사업단이 있다.

2019년에 창업한 크리스틴컴퍼니는 지역의 전통산업인 ‘신발’에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해 브랜드와 신발 제조공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신발 제조 공급망 솔루션 ‘신플(SINPLE)’과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크리스틴’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23년 3월 오픈한 신플(SINPLE)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신발제조 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발 제조 공정은 디자인 기획부터 제조, 유통, 물류 등 100여 개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신플은 국내외 슈즈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AI디자인과 신발 디자인 IP 클라우드 마켓, SAAS서비스 제공 및 각 공정별 전문업체를 매칭시켜주는 원스탑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신발 브랜드나 신발시장에 진출하려는 패션브랜드로서는 이 서비스에 반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AI 이미지 분석, 실시간 자동견적시스템, 디자인, 원단, 부자재, 아웃솔, 샘플, 생산, 검수까지 신발 제조 전과정에 걸친 전문 코디네이터 지원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함께 제작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덕분에 평균 60일 걸리던 샘플 제공이 의뢰 후 7일 이내로, 생산 소요시간도 6개월에서 2개월로 대폭 줄었다.

이러한 독보적 경쟁력은 동의대와의 만남으로 가능했다. 일찍부터 다양한 창업경험을 가졌고, 대형 통신사에서 패션 유튜브 채널을 기획해 본 이민봉 대표는 부친이 하던 신발산업과 AI를 접목하기 위해 동의대 LINC사업단 문을 두드렸다.

신발 산업의 진원지인 부산진구에 위치한 대학으로서, 신발소공인지원센터 운영 등 신발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관심을 가져온 동의대는 크리스틴컴퍼니를 가족회사로 등록시킨 후 인공지능학과 김성희 교수와의 산학공동기술개발 및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동의대와의 협력이 수년간 진행되며 회사에는 이민영 CTO 등 직원의 상당수가 동의대 출신들로 채워졌고, LINC사업단의 대표 가족회사로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동의대를 발판으로 성장한 크리스틴컴퍼니는 이제 지역이 주목하는 대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부·울·경 지역 대표 투자사인 경남벤처투자, 시리즈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에도 선정되었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산업통상자원부 패션산업디지털전환사업 R&D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23년에는 나이키의 글로벌 2위 OEM사인 티케이지태광(태광실업)의 전략적인 투자를 비롯해 산업은행과 네이버, 아주IB 등에서도 투자를 유치해 총 14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 이 회사는 2025년에는 첨단 로봇을 활용해 신발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압구정과 성수, 대구 등에서 순차적으로 오픈 할 계획이어서 향후 신발 매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된다.

신발 소공인 산학협동조합을 설립할 만큼 전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이임건 동의대 산학부총장은 “이런 회사 10개만 있다면 부산경제가 다시 살아날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크리스틴컴퍼니와 같이 연구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편하게 대학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랩 랜탈’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며 “우리 대학에 있는 100여개가 넘는 연구소를 기업들에게 개방하는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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