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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돌봄 1년, 시민의 힘 더해 공동체회복 확장

18일 ‘광주다움 통합돌봄’ 1주년 기념 학술회의 열러
서비스 14개월 간 1만5276명에 2만8000건 맞춤 돌봄 지원
기존 돌봄 한계 보완 대안모델로 전국 주목…시민참여 확대
강기정 시장 “일상에서 이웃이 이웃 돌보는 관계돌봄 안착”

입력 2024-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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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돌봄 1주년 기념 학술회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통합돌봄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유공자 표창하고 있다.(사진= 광주시)
광주시의 공공 돌봄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시민의 참여를 더해 공동체 관계돌봄으로 확장된다.

지난해 4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1년여 동안(2023년 4월 1일~2024년 5월 31일) 1만5276명에게 2만8000건의 맞춤 돌봄을 지원하며, 기존 돌봄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적 돌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집으로 찾아가는 일대일 돌봄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2년차를 맞아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시민 활동으로 돌봄공백을 더욱 촘촘히 메우고 공동체 회복이라는 사회변화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주광역시는 1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1주년을 기념해 ‘시민의 힘으로 함께 하는 통합돌봄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정무창 의장과 조석호·서용규·박미정·최지현·이명노 의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선미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연합회 회장과 위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른 법정 기구로, 광주시에만 2300여명의 위원이 활동하는 복지분야 최대 주민조직이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마을 자원 발굴 등 동 단위의 지역밀착형 마을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학술회의는 돌봄시대 시민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의 참여의지를 모으기 위해 위원들의 돌봄 활동사례 발표, ‘돌봄 이웃 살피기’ 참여의지를 담은 퍼포먼스, 역량강화 특강 등이 이어졌다.

활동사례 발표에 나선 강종옥 동구 지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다복마을 복지건강 삼박자’라는 주제로, 문순자 서구 서창동 위원장은 ‘마을돌봄과 병원동행 서비스’, 윤은숙 남구 봉선1동 위원장은 ‘복지가 춤추는 노들행복마을’, 박대흥 북구 운암1동 위원장은 ‘작은 조약돌의 울림’, 기영철 광산구 송정1동 위원장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누구도 고립되지 않은 마을’을 주제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돌봄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박대응 북구 운암1동 위원장은 “주위의 작은 관심이었는데도 대상자가 ‘다시 살아볼께요’라며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자긍심을 넘어 그들이 오히려 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돌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사각지대 이웃 살피기’ 다짐엽서 쌓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돌봄활동 참여의지를 다졌다. 엽서는 지난 6월 2주간에 걸쳐 2000여명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작성했으며, 이를 한자리에 모아 돌봄이 필요한 위기 시민들을 찾고 안부를 살피는 시민참여에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행 2년차를 맞아 공동체와 시민 참여활동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행 첫 해 정부 돌봄의 한계를 보완하는 광주만의 돌봄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더 나아가 고립된 시민이 밖으로 나와 이웃과 만나고,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활동들을 지원해 단절된 사회적 관계를 잇고 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방향이다. 돌봄을 개인이나 가족이 아닌 사회적 영역으로 끌어낸 데 이어 사람과 사람 사이 지속할 수 있는 관계의 회복으로까지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돌봄은 우리 모두의 미래다.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연습이자, 취약한 사람을 일으켜 세워 시민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키우는 힘이다. 민주주의 도시 광주가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이유다”며 “일상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관계돌봄의 안착, 외롭지 않게 이웃을 살피는 것이야말로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지향점이다. 이 길에 광주시민의 힘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빈틈없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질병·사고·노쇠·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기존 제도권 돌봄서비스 연계하되, 기존망에서 부족한 틈새에는 ‘광주+돌봄’(일상생활·식사·동행·건강·안전·주거편의·일시보호 7대 분야) 서비스를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지원, 광주만의 틈새없이 촘촘한 돌봄망을 완성하게 된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은 돌봄콜로 연락하면 된다.

광주=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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