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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버지 고소는 내가 먼저 제안”

사문서위조 혐의로 부친 박준철 씨 고소 “그동안 여러 차례 채무 변제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힘들어"

입력 2024-06-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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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혐의 관련 기자회견 참석한 박세리<YONHAP NO-4884>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부친 혐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골프여제’ 박세리가 부친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이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에 대한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것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최근 사건에 대해 사실대로 보도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어서 짚고 넘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이사장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이 일로 부녀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가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며 “가족이기 때문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 이었다”고 설명했다. 

 

눈물 보이는 박세리<YONHAP NO-4738>
박세리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 그리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자매들하고는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다 이 같은 상황에 처했는지 묻는 질문에 박 이사장은 잠깐 머믓거리다 끝내 눈물을 보이면서 “오늘 저는 울지 않을 줄 알았다”면서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세리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 인재들을 찾아내고 도와야 하는 단체다”며 “그러려면 이런 개인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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