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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시대'…현대차그룹, 해외 법인장회의 화두는 美 대선 변수

입력 2024-06-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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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지 시장 긴급 점검에 나선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미·중 갈등에 따른 리스크 대응과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급변하게 될 시장 변화를 논의한다.

매년 상·하반기 개최되는 해외법인장 회의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회의 안건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는 상황에서 미·중 경제갈등을 비롯해 미국 대선까지 국제적 리스크가 넘쳐나고 있다”며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시장이자 전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시장인 만큼 리스크 대응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 폐지’ 입장도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IRA 압박을 피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전기차 신공장을 짓는 등 약 13조82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대통령이 바뀌면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가 해외법인 상장을 추진 중인 인도 시장도 이번 회의에서 다시 점검한다. 인도는 세계 5위 경제 대국이자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자동차 3대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주식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4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 삼아 제2 도약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1위 마루티스즈키(41%)와는 점유율이 2배 이상 차이 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을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해서는 EV9 등 고가 모델 중심의 전략으로 수익률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는 저가형 자동차부터 공급하면서 진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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