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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 '전략회의', 하반기 위기 돌파 해법 찾는다

입력 2024-06-19 06:51 | 신문게재 2024-06-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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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3-09-21 1313531-tile
삼성, SK, 현대차, LG 기업 로고.(이미지= 각 사)

 

삼성전자·SK·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경영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대내외 복합 위기를 타개할 해법 모색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부별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우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회의는 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의 주재로 수원사업장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MX 사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 폴드·플립6’와 첫 번째 스마트반지 ‘갤럭시링’ 등 웨어러블 기기 등 신제품 판매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DA·VD 사업부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가전과 TV를 앞세운 국내외 판매 확대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린다. 삼성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등의 위기감이 커진 만큼 미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실천과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SK의 경영 헌법’으로도 불린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 작업 중인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고 SKMS 기본 정신을 회복하는 것을 화두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직원 대상 인식조사에서 ‘리더와 임직원이 SKMS를 바탕으로 사내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는 취지의 응답이 주를 이룬 만큼 SKMS 확산과 일상화를 연중 추진 과제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작업의 방향성 등도 논의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주일 가량 상반기 해외권력본부장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는 양 사 CEO가 주재하며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한다.

현대차·기아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서 두차례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자율적 토론 방식으로 경영 현안을 논의하며, 상반기 목표 달성 점검과 하반기 글로벌 전략을 정비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글로벌 통상 리스크를 극복할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AI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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