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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전성기' 에어인천, 화물 운송량 50만톤 시대 '활짝'…"미주·유럽 노선 확대"

입력 2024-06-19 06:52 | 신문게재 2024-06-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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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화물기. (사진제공=에어인천)
에어인천화물기. (사진제공=에어인천)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대형 화물기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화물 항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나로부터 인수한 보잉 747-400 등 노후 대형기는 순차적으로 퇴출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총 10대의 대형 화물기를 도입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이달 중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마무리 짓고 보잉 747-400 10대, 767-300 1대 등 총 11대의 대형 화물기를 인수한다. 이로써 에어인천은 기존에 보유 중이던 보잉 737-800SF 소형 화물기 4대와 더불어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에어인천의 연간 화물 운송량은 기존 4만톤에서 약 50만톤 수준으로 무려 1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벨리카고를 제외한 화물 운송량이 45만6000톤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에어인천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 면에서 업계 선두 대한항공에 버금가는 위치로 단숨에 도약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아시아나로부터 인수하는 화물기 중에는 오랜 기간 운용된 노후 기종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은 이들 노후 화물기를 단계적으로 퇴출해 나가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기단 확충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매년 2대씩 총 10대의 신규 대형 화물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대형 화물기의 기종으로는 보잉 737-300, 747-400, 747-8F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나 화물기 인수와 향후 신규 대형기 도입을 발판으로 그간 아시아 지역에 한정됐던 노선망을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으로 대폭 확장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물 항공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단, 신규로 도입하는 대형 화물기가 아시아나로부터 인수한 노후 화물기를 일시에 전량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노후 기종 교체에 주력하되 중장기적으로는 5개년 계획에 따른 신규 대형기 도입을 통해 체계적으로 기단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어인천이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추진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 타당성 검토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에어인천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만큼,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와 시기를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현명한 경영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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