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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美 AI·빅테크 쏠림, 잉여 자원 투입 영향에 쏠림 심화될 듯”

입력 2024-06-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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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사진=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미국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빅테크 종목만 강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데 대해 “잉여 자원을 다시 AI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당분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이 지난 1년간 시장 전체의 이익 증가 중 63%를 설명한다”며 “쏠림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빅테크가 구(舊)산업과 경쟁자를 밀어내면서 경제 내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이익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AI 사이클은 인프라 구축 단계의 B2B 사이클로, 대규모 컴퓨팅 파워와 AI 엔지니어를 갖춰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이를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결국 미국 빅테크뿐”이라고 설명했다.

AI 서버 가격이 일반 서버의 7배에 달하고 오픈AI 엔지니어의 연간 급여는 평균 미국인(6만4000달러)의 10배에 달하는 50만∼90만 달러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이들이 벌어들인 이익은 전체 경제로 퍼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AI에 투자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향후 AI 성장의 과실은 빅테크가 독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빅테크 일변도’의 실적 장세가 타파되기 위해서는 과잉투자 징후가 나타나거나, 검색광고·전자상거래·클라우드 등 AI 구매자들의 본업이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 등이 나타나야 한다”며 “빅테크, 반도체에 집중된 이익 구도가 갑자기 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고 B2C향 서비스 개발이 중요해지는 시점에는 중소형주도 개입할 수 있게 된다”며 “곧 만날 수 있는 변수는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AI 제품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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