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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품는다…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 체결

입력 2024-06-17 14:26 | 신문게재 2024-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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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 화물기. (사진제공=에어인천)
에어인천 화물기. (사진제공=에어인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에어인천은 단숨에 국내 화물 운송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하는 계약(MA·Master Agreement)을 체결했다. 에어인천이 사업 인수시 거래 확실성과 항공화물사업 장기적인 경쟁성 유지 및 발전 성장 가능성, 역량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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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가 2022년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화물 운송 시장점유율 19.4%로 대한항공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자체 보유한 화물기 8대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1조6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기존 중대형 화물기와 자사가 보유한 소형 화물기를 전략적으로 운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와 결합하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에어인천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외 화물 운송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에어인천이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라는 대형 자산과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사업 규모와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대한항공과의 경쟁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에어인천이 단기간 내에 대규모 자산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운영하는 것은 향후 숙제로 꼽힌다. 아울러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융화하고, 인수자금 조달에 수반되는 재무 리스크를 슬기롭게 관리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기존의 경쟁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국가기간산업인 항공화물산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며 “유연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 거래종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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